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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“전국에 점조직”…북한의 궁극적 목표는?

2023-01-18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 정치부 조아라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민주노총 스스로 공안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는데요. 국정원도 뭔가 혐의가 확실하니까 들어갔겠죠? <br> <br>국정원이 의심하는 혐의는 북한으로부터 공작금과 지령을 받아 지하조직을 결성하고, 반정부활동을 벌였느냐 여부입니다. <br> <br>특히 민주노총 조직국장 A씨를 주목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앞서 리포트에서도 설명드린 것처럼 A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 베트남 캄보디아 중국을 드나들며 북한 공작원을 만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> <br>2017년에는 보건의료노조 간부와 전 금속노조 간부도 A씨의 소개로 공작원을 만난 것으로 수사당국은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A씨는 2016년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 1만 달러를 원화로 바꿔갔는데 이 돈이 북한의 공작금인지 여부도 수사당국은 캐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압수수색이 진행된 건 A씨가 증거를 인멸하려 하고, 수사 대상인 인물이 중국으로 출국하려는 움직임이 포착됐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Q. 지난해 연말 제주도 진보당 쪽도 압수수색했었거든요. 한길회라는 이름도 나오고, 그것과 오늘 민노총 압수수색은 같은 건인가요? <br> <br>네, '한길회'로 알려진 제주 간첩단 사건과 오늘 압수수색 사건은 일단 별개의 사건인데요. <br> <br>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 사실상 하나의 사건일 가능성에 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해외에서 북한 문화교류국 공작원에 포섭돼 지하조직 하부망을 결성하는 수법과 패턴이 흡사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공작원에 포섭된 시기도 비슷하고요. <br><br>그러니까 이번 압수수색 대상인 민노총 간부 등 4명과 제주 지역 한길회, 창원 자주통일 민중전위 전주 민중행동과 같은 하부망 조직이 점조직 형태로 전국적으로 퍼져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Q. 사실 21세기에 간첩이라는 게 잘 와닿지가 않기도 해요. 북한이 이들을 통해 하려는 궁극적인 목표, 국정원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? 최근 들어 가장 큰 공안 수사인 것 같아요. <br> <br>2014년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 같은 정당이 다시 만들어지는 것을 국정원은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국정원은 북한 연계 지하조직이 이미 민노총 등 시민사회단체 포섭을 마쳤다고 보고요. <br> <br>이제 정치인, 정당 등 이른바 상층 통일전선까지 포섭해 가는 과정으로 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조 기자 말대로라면 3단계 정당 쪽까지 침투가 되고 있는 건가요? <br> 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수사당국은 해외에서 북한 인사를 접촉하고 북한에 암호문을 보고해 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 윤미향 의원실 전직 보좌관을 내사 중이고요. <br> <br>원내정당 당직자 출신의 다른 시민단체 인사도 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 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혐의를 보면 2016년 북한과 접선을 하거든요. 2018년에 국정원이 이미 포착을 했는데도 수사를 안 했다는 게 저희 오늘 단독 보도에요. 남북 화해 분위기를 깰까봐 수사를 못하게 했다는 거죠? <br> <br>네, 수사당국은 2016년 민노총 관련 사건을 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 <br> <br>2018년 실무 선에서 본격 수사에 나서려 하자 윗선에서 막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2018년은 남북 화해 분위기가 그야말로 절정을 이루었던 시기였죠. <br> <br>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 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 2018년에만 무려 3번의 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. <br><br>윗선에서 방첩 수사가 남북평화 분위기에 미칠 영향을 우려했던 것 아니냐는 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Q. 그럼 그 때 이후에도 북한 지령을 받는 건 계속 된 거죠? <br> <br>네, 2019년까지도 민노총 간부 A씨는 해외를 오가며 북한 공작원을 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 국경이 막히자 스테가노그래피라는 암호 전송 방식으로 교류했습니다. <br><br>Q. 북한에 접선한 걸 알고도 막았다면 그것도 논란이 되겠네요? <br> 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2018년까지만 해도 A씨가 활발하게 해외를 오가던 시기니까요. <br> <br>윗선에서 언제, 어떻게 수사를 막았는 지가 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 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간첩단 수사, 앞으로 계속 확대될까요? <br> <br>최근 국정원은 간첩단 수사에 속도를 내고 있는데요. <br> <br>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 앞두고 있는데다, 윤석열 정부 들어 증거인멸 움직임까지 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 대대적인 수사가 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대통령실 관계자는 민노총 관련 사건에 대해 "전임 정부 시절부터 이어져온 수사"라며 "국정원 수사를 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"고 말했는데요. <br> <br>그러면서도 "지금까지 나온 혐의가 사실일 경우 매우 심각하게 받아들여야 한다"고 덧붙였습니다. <br><br>안보수사가 자칫 정치 쟁점화될까봐 조심스러운 입장이면서도, 방첩 수사의 중요성을 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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